[Travel/여행.탐방] 시베리아횡단 (2013.8.5~15)
[Day 7 on Trans-Siberian Railway] 2023.08.13.
TSR 일곱째날. 새벽0:30에 일어났다. 아침6시에 하바로프스크역에 정차하여 휴식하는 동안 아침거리로 만두와 요구르트를 사먹었다. 하바로프스크는 고려인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안다. 역사의 모습은 크고 선명해 보였다. 처음 출발한 부근에서 탔고 오랫동안 동행해온 러시아 할머니와 그 외 젊은 러시아 여인 둘이 이 역에서 내렸다. 그 할머니는 나를 블라디보스톡이라 불렀다. 많은 이들이 내가 어디까지 가느냐 묻는 질문에 똑 같은 답변을 되풀이하다 보니 내가 가는 종착역의 이름이 결국 내 별명이 된 것이다. 긴 여정을 함께 한 이들이었다. 아침 7:30에 다시 잠을 청하고 오전10:30에 일어났다. 날은 개어 있었다. 우즈벡 친구가 빨간 주스를 한잔 권했다. 독서를 시작하였다. 만주의 석양을 보았다. 말로만 들었고 역사책으로만 접했던 만주의 넓은 뜰이 펼쳐지고 있었다. 오후 4:30에 우스리스크역에 정차하여 휴식하였다. 이제 곧 내릴 역이 가까워왔다. 짐을 챙기고 하차 준비를 하였다. 우주벡에서 온 남자들이 끝까지 간 친구들이었다. 긴 시간 내가 앉기도 하고 누워 자기도 한 좌석과 침대칸 번호(19/20)와 좁았지만 정든 공간을 사진으로 찍었다. 저녁 6:40 드디어 무사히 블라디보스톡역에 도착하였다. 블라디보스톡 현지시각은 새벽 1:40이었다. 조용한 역사를 불빛이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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