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여행.탐방] 시베리아횡단 (2013.8.5~15)
[Day 1 on Trans-Siberian Railway] 2023.08.07.
자정인 12:00가 되자 블라디보스톡행 트랙번호가 뜨고 오전0:35에 시베리아횡단열차(TSR)에 탐승했다. 나는 2층 침대 칸을 선택하였다. 기차안에서 만난 첫 친구들은 드미트리와 사샤라고 하는 러시아인들이다. 그들과 잠시 담화를 나누다 새벽1:40에 잠자리에 들었다. 거의 이틀간 이동으로 잠을 못잔지라 낮1:40에 눈을 뜨고 나니 12시간을 잔 셈이다. 저녁에 식당칸으로 가서 숲과 음료를 사먹었다. 기차는 낡고 좁고 화장실은 열악했다. 기차가 정차를 하고 휴식하는 동안 기차역에서 드미트리와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드미트리는 하나님이 미리 보내주신 천사 같았다. 내 무거운 가방짐을 난짝 들어 2층에 올려주고, 내 눈치를 보고 금방 가방을 뒤집어 주기까지한 센스있는 친구였다. 그는 Old Believer로 알려진 러시아정교회인이고 페름에 살고 있다. 젊은 부인과 5명의 자녀를 두었다. 가난한 이들에게 교육과 소망을 심어주는 역사교사로 교회에서는 싱어로도 봉사한다. 사샤는 젊은 대학생 친구로 학교를 중퇴하고 좋은 일거리를 찾아 여행하는 중이라 한다. 둘 다 모두 영어를 잘했다. 자정이 되어 밧데리 충전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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