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otion] 10 Days of Prayer, Day 1. Ten Days
하나님을 사랑하고 역사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서.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를 보면 참 오묘하기 그지없다. 구약에 나타난 절기들을 보면 구속사의 의미를 상징하며 기가 막히게 맞물려있음을 보게 된다. “안식일 이튿날” 곧 유월절 기간의 안식일(토요일)이 지난 다음날(일요일)을 구약에선 초실절(레23:9-14)로 지켰다. 곡물(보리) 추수의 첫 소산을 바치는 날이었다. 신약에선 이날이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이 되었다. 오순절(Pentecost)은 바로 이 초실절(일요일)을 첫날로 카운트하여 일곱 번째 안식일 이튿날(일요일이 됨)이 되는 날이다. 즉 초실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로 곡물(밀)로 만든 떡 두 덩이를 제사로 드리는 날이었고(레23:15-21) 이를 맥추절(Feast of Harvest, 출23:16) 혹은 칠칠절(Feast of Weeks, 출34:22)이라 불렀다. 히브리어로 Shavuot이라 불리는 오순절은 대략 오늘날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 사이에 떨어지게 된다. 이스라엘은 전통적으로 이 오순절을 시내광야에서 십계명을 받은 날로 연관을 짓고 있는데 구약에 의하면 유월절날(니산월14일)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두어 달이 지나 맞은 제 3월(유대력으론 시완월)에 시내광야에 이르고(출19:1), 시내산에서 두 돌판에 새겨진 십계명을 받는다. 마치 두 돌판이 두 떡덩이를 연상시키기나 하듯이.
그런데 신약에서는 이 오순절날 성령이 강림하신 것으로 기록되어있다(행2:1). 예수님께서는 부활 후 40일을 이 땅에 계시다 승천하셨다(행1:3). 승천하시기 전 이르시길 예루살렘에서 약속하신 성령이 오심을 기다리라고 하시며 제자들에게 복음전파의 위대한 위임(The Great Commission)을 주셨다. 약 120명의 성도가 다락에서 기다리며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의 놀라운 강림이 이들 위에 임했던 것이다. 이 기도가운데 기다림의 시간이 꼭 “10일”이 된다. 예수님의 승천과 성령님의 강림 사이의 기간이다.
개신교에서는 예수님의 부활절과 성령강림절을 지킨다. 그러나 정교회나 가톨릭 같은 전통에서는 초대교회의 전통을 따라 예수님의 승천일을 지키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개신교에서도 예수님의 승천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의 신앙생활 가운데 이를 상기시켜줄 수 있으면 하는 것이다. 적어도 이 열흘간 교회는 주님께서 위임하신 선교명령을 되새기며 증거와 능력의 영으로 오신 성령님께 나아가는 영적 갱신의 시간으로 삼았으면 한다. 이미 미국에서는 이 기간 “Ten Days of Prayer”로 모이는 그룹이 있다. 수년 전 이들의 모임을 방문하면서 크게 신선한 도전을 받은 적이 있다. 오늘날 사순절 기간, 수난주간, 송구영신 등과 같은 기간에 소위 특새(특별새벽기도)나 심야기도회 등이 있긴 하나, 특별히 이 기간 우리에게 약속하신 성령님과 당부하신 선교사명을 생각하며 모이는 교회는 없는 것 같다. 다시금 되새기고 싶은 전통이 있다면, 이 열흘간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모여 초대교회 신앙의 열조들이 기도한 것처럼 우리도 이 기간에 마음을 모아 영적 갱신과 선교사명을 향해 나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亨
교회력을 따라10일 기도하는 그룹이 있군요... 우리 공동체도 한번 적용해보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ReplyDelete아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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