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otion] 10 Days of Prayer, Day 8. No Waste for God

하나님을 사랑하고 역사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거두시는 열매는 때로 우리의 기대와 많이 다름을 본다. 윌리엄(William Whiting Borden, 1887-1913)은 시카고의 부유한 백만장자 사업가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는 남북전쟁 당시 진공에서 우유의 수분을 제거해내는 농축우유 제법의 특허기술개발로 엄청난 부를 얻게 되었다. 지금도 이 사업은 지속되어 그로서리에 가면 Borden이란 트레이드마크의 유제품이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문의 유산을 이어 장차 훌륭한 비즈니스맨으로 키울 의도로 윌리엄의 부모는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대학진학을 하기 전 1년간을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부유한 가문이 아니고선 가능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는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순방하고 영국에 들른 때 때마침 그곳에 와 부흥회를 인도한 토레이(R. A. Torrey)목사의 설교를 듣고 선교사로서의 부름을 확신하게 된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윌리엄은 곧 예일대로 진학한다. 그러나 그에게 대학생활은 단순한 학창생활이 아니었다.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한 그는 학업과 운동은 물론, 복음활동에도 특심을 내었다. 1학년 때 시작한 성경공부모임이 졸업 시에는 1000명이 넘는 모임으로 발전하였고, 2학년 때는 Yale Hope Mission이란 선교단체를 조직하여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며 복음을 전하였다. 그는 예일에서 훗날 선교역사가가 될 라투렛(Kenneth Scott Latourette)과도 친분을 쌓았다. 라투렛은 훗날 그를 사도바울의 기상을 가진 학생이었다고 회고했다. 대학시절 참여한 한 선교대회에서 이슬람선교의 사도라 불린 선교사 즈웸머(Samuel Zwemer)로부터 도전을 받아 이슬람선교를 위한 뜻을 정하게 된다. 그는 당시 학생자원선교운동(SVM)에도 헌신하여 예일역사상 가장 많은 자원자를 동원하는 일에도 헌신하였다. 예일 졸업 후 그는 프린스턴신학교로 진학하여 신학훈련을 받는다. 그는 재학 당시 열렸던 1910 Edinburgh 선교사대회(World Missionary Conference)에도 참석한다. 졸업하던 해 그는 중국내지선교회(CIM)에 허입되었고 동시에 SVM대표로도 활동하며 30여 개 캠퍼스에서 동원사역을 하였다. 그의 Home Church인 시카고의 무디교회(Moody Church)에서 안수를 받은 그는 그에게 상속된 전 재산을 여러 선교단체와 학교에 기부하였다. 그는 이제 꿈꾸던 선교지인 중국 간수성의 회족을 향해 출발하였다. 그러나 아랍어공부를 위해 잠시 들린 이집트 카이로에서 넉 달 만에 척추뇌막염을 얻어 사망하고 만다. Such an untimely death! 그의 죽음은 그가 죽던 해(1913년) 있었던 학생자원선교운동 모임에 커다란 충격과 공명으로 울렸다. 

윌리엄과 관련되어 우리에게 전해지는 그의 유언과 같은 명언이 있다: “No Reserve! No Retreat! No Regret!” 그의 유품에서 발견된 이 구절들이 언제 어디서 생겨났는지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있다. 백만장자의 집안에서 태어난 그가 선교사가 되기 위해 어떤 것도 아쉬워하지 않고(No Reserve), 여러 유혹들 앞에서도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았고(No Retreat), 결국 뜻하지 않은 죽음의 시점에서도 결코 미련이나 후회가 없었던(No Regret) 그 정신은 너무나 감동적이고 귀감이 되는 선교사의 신조(Missionary Creed)가 되었다. 비록 그는 목적한 선교지엔 도착할 순 없었지만 훗날 그의 이름을 기념한 병원이 그곳에 설립되었다. 26세의 짧은 생애를 마무리한 청년 윌리엄. 그의 그토록 아쉬운 짧은 생을 허무하다 할 수 있을까? 비록 그는 긴 생애로 열매를 맺진 않았지만, 그의 귀감이 되는 짧은 생애와 죽음으로 훗날 일어날 수많은 열매들을 위한 씨앗이 되었다. 하나님은 그렇게 열매를 거두신 것이다. 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