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otion] Passion Week, Day 2. The Gospel

하나님을 사랑하고 역사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서. 

진정한 복음은 무엇일까? 복음의 진수와 속성은 어떤 것인가? 아마도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실례를 들자면 요한복음에서 간음한 여인에게 보인 예수님의 모습이리라(요8:1-11). 간음한 여인을 예수 앞에 끌고 와 돌로 치려는 이 현장에서 예수님이 보여주신 언행은 무엇이 복음의 핵심이고 그 속성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은 완벽한 공의와 사랑으로 이 딜레마적인 절체절명의 순간을 대응하셨다. 율법으로는 돌로 쳐죽임을 당함이 마땅하다. 예수님은 이러한 율법의 공의를 부정하지 않으셨다. 돌로 치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죄 없는 자가 먼저 치라고 하신다. 누구도 예수님 앞에서 돌을 던지지 못하고 떠나갔다. 여인과 주님만이 독대한 그 순간 누구보다 돌 던질 자격이 될 수 있는 이분이 정죄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신다. 복음의 핵심은 ‘죄사함’에 있다. 

세상의 많은 이들은 기독교의 복음을 가장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것이라 비난한다.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란 말을 싫어한다. 왜, 예수만 믿어야 되냐고. 부처도 있고 공자도 있고 알라도 있는데… 그러나 이러한 주장이 정말 타당한 것인가? 심지어 기독교인 가운데도 이러한 배타성을 싫어하는 이들이 있다. 이러한 인식은 복음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철저한 오해이다. 종교신학에서는 기독교의 타종교에 대한 태도에 있어 크게 세 가지로 나누고 있다. 배타주의(exclusivism), 포용주의(inclusivism), 다원주의(pluralism)이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들을 기회가 정말 있었느냐는 복잡한 정황에 대해 단순한 프레임으로만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다. 종종 우린 기독교는 배타적(exclusive) 종교인가 포용적(inclusive) 종교인가라는 단순화된 대비로 질문을 던질 때가 있다. 무엇이 올바른 답변이겠는가? 진정한 답변은 복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기초할 것이다. 다시 말해, 기독교는 ‘most exclusive yet most inclusive’라고 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는 주장에 대해선 일체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예수님만이 구원자가 된다는 것이 사실상 가장 포용적인 기독교의 속성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만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심히 거부감을 갖는 자들에게 이렇게 설명해 보자. 그들의 말대로 부처도 좋고 알라도 좋다고 하자. 간음한 여인이 붙잡힌 현장에 불교의 부처님도 이슬람의 모하메드도 서있었다고 생각해 보자. 이들의 반응은 과연 어떠할까? 이들 종교의 가르침에 비추어 상상해보건대 부처님은 이 여인을 향하여 측은히 여기는 목소리로 “불쌍한 여인이여, 모든 문제의 근원인 욕망을 제거하라. 그러기 위해 세상을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가 머리를 밀고 평생 열반에 이르도록 하라”고 하지 않을까? 예언자 모하메드의 반응은 어떠할까? 아마도 꾸란의 가르침을 따라 “죄를 지은 여인이여, 그대는 돌에 맞아 마땅히 죽임을 당해야 할 터이니 이 여인을 돌로 치라”고 말하지 않을까? 그러나 예수님의 반응은 이들과 달랐던 것이다. 과연 내가 바로 이 현장의 간음한 여인이었다면 누구의 반응이 죄인 된 자에게 가장 ‘good news’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 여인을 정죄하지 않은 예수님은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하시고는 떠나가셨다. 그렇다면 이러한 면죄부적인 용서로 죄에 대한 공의의 문제가 해결됐다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예수님 스스로 자가당착적인 논리로 법을 어긴 셈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그렇지 않다. 그것은 이 여인이 당할 죽음의 형벌을 친히 그분이 십자가에서 담당하셨기 때문이다. 이것이 복음이다! 가장 완전한 사랑과 가장 완전한 공의를 그 분이 이루신 것이다. 기독교복음은 가장 배타적이며 포용적이라는 사실. 이 모순적인 것 같은  이치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가능하였던 것이다. 신학적 진리는 항상 이러한 긴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것이 복음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이 복음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亨








Comments

  1. 진정한 복음을 알고싶습니다. 진정한 복음을 더 깊이 알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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