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otion] 10 Days of Prayer, Day 5. Harp of the Holy Spirit

하나님을 사랑하고 역사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서. 

에프렘(Ephrem, 306-373)은 시리아의 교부, 신학자, 찬송작가로 “Harp of the Holy Spirit”이라는 별명과 “Doctor of the Church”라는 칭호를 얻은 자이다. “성령의 수금”이라고 하였으니 그가 예배를 위해 얼마나 많고 아름다운 찬송을 작시하였는지를 상상케한다. 그는 또한 신학자였지만 신학적 서술이 운율적이다. 마치 시편과 같다고 할까? 

시리아적인 문화방식이 하나님을 이해하고 묘사하는 방법에서 그리스적인 방식과 달랐다. 헬라적 방식은 산문적이기 때문이었다. 헬라적 방식이 사변적이고 추상명사를 많이 썼다면 시리아적 방식은 구체적이고 보통명사를 많이 썼다고 보면 된다. 헬라적 방식이 우화적(allegorical)인 반면, 시리아적 방식은 상징적(typological) 이었다. 이미 자연의 모든 만물은 하나님을 가리키는 거룩한 상징물들로서 곧 성례(sacrament)와 같은 reminder로서의 기능을 가진다는 것이다. 마치,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가리키는 것처럼. 에프렘의 이러한 신학적 방식은 결코 일상이 무의미하거나 지루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신비로 가득 차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신비를 볼 수 있는 시각과 인식인 것이다. 삶이 풍성해 진다. 예를 들어 시리아 지역에서 널리 불린 찬송가로 알려진 솔로몬의 송시집(The Odes of Solomon)엔 이러한 구절이 있다: 

한 잔의 젖이 나에게 제공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주님의 인자의 달콤함으로 마셨다

독생자가 첫 잔이며

성부는 젖을 내는 그분이며

성령은 그 분에게 젖을 먹이는 그녀이다. 

─솔로몬의 송시집 19편 중에서

삼위일체적인 운율의 이 시가 얼마나 또한 목가적인가? 이는 당시 목축문화의 일상에서 경험하는 젖(우유)이 자연스러운 소재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에프렘의 찬송시에는 또한 인류의 첫 어머니인 이브의 불순종과 구속사에 있어 중요한 순종의 본을 보인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에 대한 비교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본다.  

마치 죽음의 독약이 이브의 작은 귓속으로 들어가 

죄악을 잉태한 것이라면, 

이제 구원의 말씀이 마리아의 새로운 귓속에 들리어 

그녀의 순종으로 인해 생명을 잉태하였네.

─에프렘의 Hymns on the Church에서

이러한 대조와 댓구를 통한 시리아 신학자 에프렘의 찬송시를 보면 마치 시편을 읽고 있는 듯하다. 이 얼마나 풍성하고 선명한 이해인가?

우린 신학의 방법론에 두 가지가 있다고 본다. 헬라-로마 전통의 영향을 받은 서방기독교 방식과, 시리아-페르시아 전통의 영향을 받은 동방기독교의 방식이다. 전자가 조직신학의 유산을 남겼다면, 후자는 찬송신학의 유산을 남겨준 것이다. 모두가 중요하고 각자가 기여하는 바가 있다. 그러나 서방기독교의 전통에 오랫동안 영향을 받아온 우리가 그간 살펴보지 못한 동방기독교의 풍성한 유산을 되찾아 봄직하지 않은가? 조직신학이 있다면 조직시학도 가능하지 않을까? 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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